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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잡담/리뷰

파이널 판타지 BRAVE EXVIUS 리뷰

배모씨. 2016. 10. 3.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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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극히 주관적임을 밝힙니다.

파이널 판타지 Brave Exvius(FFBE)

(2016년 6월 29일, 스퀘어 에닉스, 정식 한글화)



이번 리뷰도 스퀘어 에닉스 게임입니다. 얼마 전에 동사(同社)의 게임인 '뫼비우스 파이널 판타지 (이하 MFF)'에 이어 또 스퀘어 에닉스사(社)의 게임 리뷰를 하게 되었네요.

예전에 했던 리뷰에도 밝혔다시피 저는 FF 시리즈를 격하게 아낍니다. 이번에 리뷰하는 게임인 '파이널 판타지 브레이브 엑스비어스 (이하 FFBE)' 는 그 중에서도 FF적 색채를 상당히 잘 녹여낸 게임인지라 유독 애착이 가네요. 2D 게임으로서 올드파판적 감성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서설은 접어두고 리뷰 시작합니다.



*플랫폼

IOS, ANDROID



*스토리

과거 게임의 이식작이 아니라 FFBE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가집니다. 

'그랑셸트의 기사 레인과 라스웰은 비공정을 타고 가던 중, 몬스터의 습격을 받는다. 그와동시에 하늘에서 나타난 수수께끼의 소녀를 보게 되고, 각 시대를 잇는 힘, 비전을 손에 넣으며 크리스탈을 지켜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그 후, '베리어스'라는 정체모를 자와 맞서게 되며 크리스탈을 지키게 위한 모험을 떠나게 되는데...'

패키지 게임이 아닌 모바일 게임답게 모든 스토리가 한 번에 업데이트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현 시점에서는 디르나드 대륙편까지 스토리가 진행되었습니다. 재미는 있지만 게임 전체적인 내용에는 10%도 다가가지 못한 느낌이 드네요. 솔직한 심정으로  지금까지 나온 스토리라인은파판 특유의 풍미는 잘 살렸지만 그렇게 영양가 있는 것 같지는 않네요.

앞으로의 스토리를 기대해 봅시다.






*전투 + 소환수

전투 시스템이 꽤나 참신합니다.

기본적으로 다섯이 한 파티를 이루어 전투를 치릅니다. 거기에 친구 한 명을 대동할 수 있죠. 그래서 실직적으로 전투에 대동할 수 있는 인원은 여섯입니다.  

강한 친구 하나 > 내 파티

또, 연속된 공격을 하면 공격력이 강해지는 체인이라는 시스템 및 연속된 마법공격을 하면 마법 공격이 강해지는 엘리먼트 체인 등 전투를 전략적으로 치를 수 있는 방법이 여러가지 존재합니다.

환수들은 전투를 직,간접적으로 돕습니다.

우선 직접적인 방법은 전투시 소환수 게이지가 차오르면, 환수를 소환하여 공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실용적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간접적인 방법이 더 도움이 됩니다. 굉장히 참신한 시스템인데, 이는 환수를 유닛에 장착하여 스탯을 올리는 방법입니다. 흡사 FF8 에서 마법을 모아서 스탯을 올리던 시스템과 떠오르더군요.

제 기억속의 환수는 각 유닛과는 각기 존재하며, 오로지 강한 공격이 날아올 시에 몸빵을 위해서만 존재했었는데....

여하튼, 물리속성 강화에 유리한 환수, 마법속성 강화에 유리한 환수등이 있으니 이를 통해 각 속성별 유닛을 강화할 수 있는데, 강화 수치는 환수의 레벨과 성장치에 따릅니다. 

환수가 가진 스킬을 유닛이 사용할 수 있기도 하니, 가진 스킬을 이용해 체인을 연결하는 방법도 전략적으로 좋은 선택이기도 합니다. 






*뽑기/가챠 시스템

스퀘어에닉스 게임이 으레 그렇듯, 이 게임도 극악한 뽑기 확률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현질 효율이 좋지 않습니다. 

13만원을 현질해봐야 고작 39개의 유닛을 얻을 수 있을 뿐이니까요. 그나마도 5성급 유닛 획득 확률은 1%도 채 되지 않습니다. 좌측에 보이는 픽업소환에서 만큼은 획득 확률이 대폭 상승한다고 하지만... 확률은 1.87%라고 합니다...

극악한 확률이죠. 무과금으로도 충분히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임이지만, 휴대폰 하루종일 붙잡고 이 게임만 하고 있을것도 아니고, 어느 정도 건강한 과금은 정신건강에 이롭다고 봅니다. 게임 산업에 기여도 하고요.(※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이벤트

아무래도 대형 게임사이다보니 타 게임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종종 합니다. 모바일 게임이다보니 콘텐츠 소모속도도 굉장히 빠른터라 콜라보라던지 새로운 즐길거리를 게이머들에게 만들어 주는게 필수적이겠죠. 해서 이번에도 FF TACTICS 와 콜라보를 했습니다.

그에 따라 이벤트도 이벤트 던전도 생기고 즐길거리가 꾸준히 생겨서 한 명의 유저 입장에서는 굉장히 즐겁습니다. 게임 측에서도 꾸준히 콘텐츠를 만들어 주는 것도 고마울 따름이구요. 

그래도 콘텐츠 소모속도를 따라오기는 역부족이라는게 조금 아쉽습니다.







*노가다 요소

FFBE는 트러스트 마스터(TM)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 유닛의 트러스트 (신뢰)수치를 100%까지 올리게 되면 유닛의 어빌리티나 마법 혹은 장비를 하나 얻게 됩니다. 

5성까지 해금가능한 유닛일수록 좋은 TM 보상을 가지기 마련입니다만, 이게 살벌하게 얻기 어렵습니다.

대략 만 판을 돌아야 캐릭터 하나의 트러스트 마스터 보상을 얻을 수 있다고들 하네요. 어느정도 과장이 있다고는 하더라도 제 체감상으로도 오천판 정도는 돌아야 줄 것 같기는 하네요. 다섯 판 돌아야 0.1 프로 오를까 말까이니...

트러스트 마스터를 제하고도, 훈장 시스템이라는 무시무시한 노가다 요소가 있습니다.

마법 사용 만 번, 어빌리티 사용 만 번, 아이템 제작 천 번, 장비 제작 천 번 등등등.... 말로 하면 잘 와닿지 않지만 실제로 게임을 하면서 해당 훈장을 받으려면 피를 토하는 노가다를 해야합니다.

스트레스 받으면 안 하면 되지 않냐라고 주변에서 종종 묻기도 합니다만, 용기의 반지라는 걸출한 아이템을 주기 때문에 안 할수도 없습니다...



*조작

특이하게도 게임 실행시 가로모드로 눕혀진 채로 하는 게임이 아닌 세로모드로 플레이 합니다. 리듬게임임이나 아주 단순한 게임들을 제외하면 이런 유형의 게임은 드물죠. 덕분에 한 손으로도 게임하기 아주 좋습니다. 

키감같은 부분은 탭 혹은 드래깅으로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더 말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네요.




*총평

상시 하던 그래픽 퀄리티나 연출적인 부분에 대한 리뷰는 생략했습니다. 2D 도트 게임인지라 그래픽이나 연출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할 말이 없기 때문이죠. 단, 환수 소환 영상에서의 연출에 한해서는 정말 멋집니다. 스퀘어 에닉스는 연출 하나는 참 잘하는 것 같습니다. 단, 연출이나 설정같은 부분에 워낙 힘을 쏟아선지 너무 작위적이 되는 것이 문제지만요... 

여하튼 다시 게임 부분으로 돌아가면, 단순히 이벤트성 던전 외에도 강림이라던지 투기장이라던지 즐길만한 요소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동사(同社)의 게임인 MFF 보다는 전략적인 요소 및 즐길 거리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대신 눈이 즐거울 일은 상대적으로 드물긴 하지만요. 

상술했다시피 굉장히 노가다가 심한 게임이고, 체력(타 게임의 스태미나에 해당)이 짠 편이지만, 재밌습니다. 

여러 가지 재미를 주는 게임이지만, 개인적으로 느끼는 가장 큰 재미는 여러가지 세팅을 하는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입맛대로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유닛이 다섯인데다가 각기 장비 및 어빌리티를 장착 가능하며, 체인 및 엘리먼트 체인 조합 등을 생각하며 덱을 꾸린다는건 참 재밌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생각대로 그 덱이 강력하다면 금상첨화죠. 무조건 5성급 유닛을 때려박은 덱보다 4성 유닛이 섞이더라도 조합이 좋은 유닛으로 꾸린 덱이 훨씬 강력한 걸 보면 커스터마이징의 재미가 극대화되는 게임이지 싶습니다.

FFBE는 모바일 게임의 특성을 잘 연구하고 만든 게임인 것 같습니다. 보이는 그대로만 본다면 단순한 2D 게임으로 보이지만, 그 안에는 전(前) FF 시리즈의 전투 시스템 및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이 들어가 있습니다. 나쁘게 말하면 재탕이나 돌려먹기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전 이런 재탕이나 돌려먹기가 썩 기껍네요.

비슷한 시스템을 가졌지만, 특유의 게임성을 가졌으니 저는 타 FF 시리즈와는 다른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한 게임이라고 봅니다. 





*P.S.

이번 리뷰는 이례적으로 사전을 글 옆에 붙여서 작성했습니다.  단순히 제 마음이라거나 심경의 변화가 있어서가 아니라, 게임 자체가 세로로만 지원되는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MFF 처럼 3D 라서 가로로 강제고정을 하면 되는 게임이 아닌지라...

어쩌다보니 이번 리뷰는 리뷰라기 보다는 소개처럼 되어버렸네요. 게임의 재미라던가, '내가 어떻게 즐겼다.'라기 보다는 '이런 게임이다. 이런 게 있다.' 를 보여준 느낌이 드네요. 그것도 리뷰의 일부이겠지만, 이렇게까지 리뷰를 하고서 많이 아쉬운 적은 처음이네요. 굉장히 재밌게 한 게임인데 그 재미를 잘 못 보여준 것 같아서요.

더욱이 생각한 것보다 리뷰가 퀄리티가 안나오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분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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