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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잡담/리뷰

위쳐3 Witcher3 리뷰

배모씨. 2016. 4. 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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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매우 주관적임을 밝힙니다.

※ 필자는 pc 게임도 패드로 플레이합니다. 조작평은 패드 기준입니다.

위쳐3 : 와일드 헌트 Witcher3 : Wild hunt

(2015년 5월 8일, CD Projekt Red, 정식 한글화)


사실 위쳐1, 2를 접하고나서 '내 취향은 아니다' 싶어서 위쳐3을 접하기 조금 무서웠었습니다. 그래도 최다 GOTY를 받은 작품인만큼 해봐야지 해봐야지 하면서 미루고 있었는데요. 그러던차에 마침 선물을 받아서 해보게 되었습니다. 인생게임을 하나 더 찾았습니다. 히히. 근 2~3주간은 위쳐만 한 것 같네요. 

1, 2편을 통해 쌓인 노하우가 위쳐3에서 만개했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적이 있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네요. 전작에 비하면 실상 혁명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상 많이 받을만 해요.


*플랫폼

XBOX ONE, PS4, PC


*스토리

이야기는 '위쳐 리비아의 게롤트'가 그의 옛 연인인 예니퍼를 찾는 것으로터 시작됩니다. 예니퍼를 찾고나면, 게롤트는 그의 딸내미격인 또 다른 아가씨를 찾아나서죠. 그가 꼭 여자를 밝혀서라기보다는 (실제로 밝히기는 하지만) 주변의 상황과 맞물려서 찾을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리게 됩니다. 그런데 본인 스스로도 굉장히 의욕적으로 찾아나서는 걸 보면 꼭 제반 여건 때문만은 아닌듯...

좌측이 소서리스 예니퍼, 우측이 국민 딸내미 시리입니다. 굉장한 미인인데도 게임하다보면 딸같이 느껴지는 기묘한 캐릭터죠. 


*전투

위쳐3의 전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대인전과 對괴물전입니다. 사람 잡을때는 강철검을, 괴물을 사냥할 때는 은검을 사용하죠. 아래의 이미지에서 보시듯 위쳐가 두 자루의 검을 가지고 다니는 이유입니다. 

기본적으로 위쳐는 검술, 표식, 연금술 세 가지의 전투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검술은 단순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속공, 강공 두 가지를 가지고 싸우는 겁니다. 대부분 액션 게임의 밀리 캐릭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표식 위쳐는 모든 위쳐에 비해 검술 비중이 가장 낮습니다. 그냥 법사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지만 캐스팅 시간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 배틀메이지에 가깝죠. 

연금 위쳐같은 경우에는 타 위쳐와는 다르게 도핑을 통한 육체강화타입이라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보통 폭탄과 도핑을 통한 강화된 능력을 바탕으로 검술을 펼쳐 데미지를 넣습니다.

세 가지 방식 중 한 가지를 특화시킨 전투도 가능하고 짬뽕으로 키워도 상관 없습니다. 육성방향과 상관없이 최고난이도인 죽음의 행군 난이도로 진행하더라도 후반부에 다다르면 게롤트는 사실상 도축업자가 되거든요. 이 점이 위쳐3의 전투부문에 큰 아쉬움이 남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초반에는 정말 모든 적이 다 강해 도전하는 느낌이 들지만 후반에 들어갈수록 그런 느낌은 점점 사그라들고 점점 루즈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픽

굉장히 굉장하고 엄청나게 엄청난 그래픽입니다. 발매 당시에 그래픽 수준에 대해 논란이 되었으니만큼 현존하는 게임 중 가장 우월한 그래픽을 자랑합니다. 

타 게임들은 게임의 분기나 중요한 시점에 들어서면 시네마틱 영상을 활용하는데 위쳐는 그런거 없습니다. 오프닝을 제외하고는 모조리 인게임 3D 그래픽으로 이벤트를 다 표현했습니다.


*연출

이 게임이 연출이 좋다고 해야할지 안 좋다고 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사실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담백하고 양념치지 않으려고 한 티가 많이 나는데(DLC, 시리 제외), 같은 풍경이더라도 플레이어가 고양이 포션을 도핑하고 나면 보이는 화면의 색감 자체가 달라집니다. 이게 별 것 아닌 풍경 자체도 확 달라보이게 바꿔주거든요. 

또 이런 판타지적 요소 등 많은 부분등을 고려하자면, 담백한 것 같으면서도 아예 안 화려하다고 보기도 그런 것이... 음... 단편적 요소로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기는 힘들 것 같네요. 그래도 굳이 주관적인 평가를 내리자면 저는 좋았습니다.


*다양한 모드

위쳐3은 꽤나 괜찮은 모드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거의 치트에 가까운 모드가 많기 때문에 최소한 1회차는 클리어하고 모드를 적용하고 즐기시는게 좋다고 봅니다. 

초회차에서 써도 괜찮을만한 모드 몇가지를 추천하자면, 오토루팅, 위쳐센스 줌인제거, 위쳐센스 범위 상승, 갑옷 디자인 변경, 오토 기름 체인저, 배틀 프리셋(기름 자동, 폭탄 자동, 탕약 자동) 정도겠네요. 

이런 식으로 모드를 이용해 게롤트를 완전 괴수로 만들어 버려서 학살을 일컬으며 빠르게 메인 퀘스트를 진행해서 엔딩을 다시 보는 것도 은근히 재밌습니다.


*미니게임 및 환기요소

게임이 지루해지지 않게 카드게임인 궨트, 경마, 주먹다짐 등 재밌는 미니게임등이 많습니다. 성인 게임이다보니 여성 캐릭터를 공략해서 붕가붕가(...)를 할 수 있으며, 굉장히 수위높은 농담이나 욕 및 병신력이 게임에 맛을 더해줍니다.

게롤트 선생의 주옥같은 시 한편이 생각나네요. '램버트 램버트 뭐시기 뭐시기'


*조작

정말... 개떡같습니다. 어떻게 좋게 말해주고 싶은데 좋게 말할 방법이 없네요. 그래도 전작인 2에 비하면 환상적인 조작감입니다.


*멀미도

★★☆ 5/10 

위쳐센스 줌인 키고 게임시 5점, 껐을때는 3점입니다. pc로 게임하신다면 웬만하면 모드 적용하셔서 위쳐센스 줌인 끄고 하시는걸 권장합니다. 


*총평

종합적으로 즐길 요소가 굉장히 많은 게임입니다. 기본적으로 역대급 그래픽을 기본으로 깔고가다보니 화면 구겅하다가 목적지 말고 이상한데로 갈 때도 많습니다. 그만큼 배경이 예쁩니다. 또, 맵이 예쁘기만 한게 아니라 구성도 좋습니다.

맵 구석구석 여러 이벤트들이 숨어있어요.  퀘스트뿐아니라 지역미션, 그리고 맵상에 안뜨는 히든 이벤트등이 있습니다. 상당수가 반복적이긴 하지만 그 중 일부는 특출나게 재밌는 미션들이 있습니다.  이런 요소들이 탐험하는 재미를 보장합니다. 

이 외에도, 위에 언급한 것 외에도 몬스터나 인물 사전을 특정 이벤트나 퀘스트 이후에 수시로 갱신해주기도 하구요. 대사 막 넘기다가 지금 무슨 스토리인가 싶을때면 인물도감 들어와서 한 번 봐주는 것도 좋더군요.

굉장히 공을 많이 들인 티가 납니다. 게임 외적으로도요.  그래도 원체 광활한 오픈월드 기반 게임이라 버그가 없진 않습니다. 그래도 공을 많이 들여서인지 아니면 CD 프로젝트 측에서 피드백도 잘 수용해서인지 아니면 둘 다인지 금새금새 수정이 됩니다. 요새는 어지간한 버그들은 다 수정된 모양이더라구요. 수정 안된거 몇 개 보기는 했습니다만... ㅎㅎ

플레이타임도 100시간이 넘는 긴 호흡의 게임이라 오래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위쳐의 큰 장점 중 하나이죠. 여유있게 즐기는 분들은 초회차에서 200시간 정도는 우스운 모양이더라구요.

미친듯이 재미있는 게임이기는 하지만 취향을 정말 많이타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어느 게임인들 안 그러겠냐만은, 유독 위쳐시리즈는 취향을 많이 타는 모양입니다. 제가 구매를 망설였던 이유도 그 때문이었으니까요. 취향을 굉장히 많이 타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위쳐2의 게임성을 생각하고 안 해보기에는 또 아까운 게임입니다. 가히 지옥같은 조작감을 선사했던 2편과는 비교를 불허할 정도로 환골탈태 했기 때문에... 

즐길 게임을 선택하는 것은 게이머의 몫이지만, 위쳐3은 단순히 취향 좀 안 맞는다고 접해보지 않기에는 너무 잘 만든 게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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