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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잡담/리뷰

파이널판타지X Final Fantasy X 리뷰

배모씨. 2016. 3. 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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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매우 주관적임을 밝힙니다.

파이널판타지X  Final Fantasy X

(2001년 7월 19일 최초발매, 스퀘어, 당시에는 영/일어)

(2014년 2월 27일, 스퀘어에닉스, 정식한글화)



이번 리뷰는 우주명작 파이널판타지X(이하 FFX) 입니다. 얼마나 명작이냐면 제작사에서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려먹고 있는 게임이죠. 덕후들은 우려먹어줘서 고맙다고 난리난 게임이고요. 네, 그 덕후가 접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수영씨가 주제가 '얼마나 좋을까'를 불러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얼마나 좋을까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영상은 실제 게임 내 시네마틱이기도 합니다. 지금 봐도 미려한 그래픽인데, 당시에는 비쥬얼쇼크급이었죠. PS2의 대표 킬러타이틀이기도 했습니다. 또, FF 시리즈 최초로 스토리가 이어지는 후속작이 발매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인기와는 반대로 국내에서는 언어장벽 때문에 완주한 사람이 별로 없었죠. 보다 많은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싶은 게임인데... 이제와 HD 리마스터가 되었다지만 아무래도 요즘 그래픽에 비해서는 손색이 있습니다. 덕분에 기피하시는 분들이 좀 보이는 것 같아 가슴아프네요.



*플랫폼

PS2, PS3, PS4, PS VITA

저는 PS4판으로 플레이 했습니다.



*스토리

자나르칸드의 블릿츠볼 선수인 '티다'는 경기 중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습격하는 것을 목격합니다. 괴물이 짓밟고간 폐허에서 티다는 아버지의 오랜 친구인 아론을 만나게 됩니다. 

아론은 괴물의 정체를 알려줍니다. 괴물의 이름은 '신 Sin', 난데없이 나타난 괴물은 티다를 빨아들이더니 티다를 이 세상이 아닌 다른 곳으로 던져놓습니다. 

다른 세상에서 티다는 '신'을 물리치는 것이 사명인 소환사인 '유우나'를 만나게 되고, 그녀의 수호자인 가드가 되어 그녀와 여정을 함께하게 됩니다.



*전투

파판 시리즈가 그래왔듯 FFX도 턴제 전투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빠르고 역동적인 전투를 지향해왔던 ATB(Active Time Battle) 방식을 버리고, FFX는 CTB(Count Time Battle)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ATB는 FFVII 처럼 플레이어가 행동을 하건말건 적의 행동게이지가 차면 행동할 수 있는 반면에, CTB는 플레이어가 행동을 안하면 적도 행동을 못 합니다.

심지어 화면 우측에 턴이 돌아오는 순서가 표시되어있죠. 그래서 쉬울 것 같다고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상대 턴, 플레이어 턴을 모두 알고 게임하다보니 난이도는 극악해졌습니다. 초반에 좀 쉽다가 어느 순간 급격하게 난이도가 상승합니다. 노가다를 전혀 안 한 상태로 최종보스전에 들어가면 보스 일반공격 한방에 파티가 전멸하는 말같지도 않은 상황이 오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유나가 소환 가능한 소환수를 잘 앞세워 몸빵을 해줘야 합니다. 환수들은 전반적으로 매우 짱짱한 몸뚱아리를 가지고 있으니 편한 마음으로 강한 공격앞에 세우시길...

FFX는 순간적 선택보다 턴 관리와 장기적 전략이 더 중요합니다.



*스피어 보드(캐릭터 강화 시스템)

통상의 레벨업 시스템이 아니라 FFX는 캐릭터 강화방식이 독특합니다. 영문판으로 처음 접했을땐 레벨업 하는 방법을 몰라서 게임 중반까지 기본레벨로 진행했었더랬죠...

아래에 배열된 능력치를 활성화 시키면서 이동하는 형국인데요. 캐릭터의 1레벨당 '한 칸' 이동이 가능해 집니다. 이동하면서 전투를 통해 얻은 '스피어'를 이용하면 각 능력치를 활성화 시킬 수 있습니다. 

FFX를 처음 접하는 분들은 생소한 단어를 사용해서 조금 헷갈리실수도 있지만, 단순합니다. 그냥 보드 위를 이동하면서 능력치를 얻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픽

현재 8세대 콘솔기기의 성능을 제대로 뽑아주지 못하는 그래픽입니다. 본래 ps2 해상도가 480i 였으니 HD 리마스터링 작업을 해도 어쩔 수 없는 흔적들이 보입니다. 

그래도 게임을 즐기는데에는 문제 없는 수준의 그래픽입니다.



*연출

아름다운 세계와 상반되게 애절한 분위기가 맞물려 가슴을 아릿하게 울립니다. 색채, 색감, 배경음악의 삼박자일까요.



*BGM

위는 가수 이수영씨의 '얼마나 좋을까' M/V 입니다.  역시 일판 보컬보다는 친숙한 국내 보컬이 더 좋더군요.

또, Other world, The hymn of faith 등 쟁쟁한 노래들이 게임 플레이 내내 귀를 즐겁게 해줍니다.



*멀미도

☆ 1/10

배경이 고정되어 카메라 회전이 거의 없습니다. 멀미 안합니다.



*총평

저는 이 게임에 한해서는 객관적인 평을 내릴 수가 없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요소가 전부 다 들어가있는 게임이기 때문이죠. 수백시간을 충분히 띵까먹을 수 있는 정도의 방대한 파고들기 요소, 미려한 스토리라인, 아름다운 색채와 BGM, 슬프고 아련한 감정선 등등. 생각해보니 절 게임에 처음 빠지게 만든 원흉이 이 게임이었네요. 

언제나 그렇듯 게임의 모든 부분에 대해 언급하지는 못했습니다. 게임 내 미니게임으로 들어간 퍼즐과 블릿츠볼이 있는데... 적당히 머리 식히기에 좋습니다.

게임내 유일한 단점이라면 적과 대면하게 되는 인카운터 Encounter가 너무 많습니다. 저레벨 지역을 지나갈때에도 시도때도 없이 인카운터가 자주 들어와서 불편했던 기억이 나네요.

HD 리마스터가 되면서 모든 캐릭터가 아이라인 그리고 코 쉐딩을 빡세게 했다는 점만 빼면 추억을 울려주는 아주 고마운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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