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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잡담/리뷰

언틸던 Until dawn (ps4) 리뷰

배모씨. 2016. 2. 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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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매우 주관적임을 밝힙니다.

※공포게임 리뷰이다보니 아무래도 보시기에 약간은 거북하실 수도 있습니다.

언틸 던 Until dawn

(2015년 8월 25일, Supermassive games作, 정식 한글화)


언틸 던, 해가 뜰 때까지, 동이 틀 때까지, 여명이 올 때까지라고 해석될 수 있죠.

이 게임은 원래는 PS3와 PS4를 플랫폼으로 택할 예정이었지만, PS4 단독으로 개발변경을 발표했었죠.

실제 플레이 시에는 게임을 한다기보다는 영화를 본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예전에 플레이했던 헤비레인을 인터랙티브 드라마 Interactive drama 라고 했었는데, 언틸 던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비슷한 게임으로는 비욘드 : 투 소울즈가 있겠네요.

상기 세 개의 게임은 플레이어가 흡사 영화 속의 캐릭터들을 조정하는듯한 특이한 느낌을 받게 합니다. 

그런만큼 몰입도가 굉장히 높아지는데요. 

그 몰입도가 공포감 조성에 상당히 효과적이라, 귀신이 나올거라 예상하면서도 자주자주 깜짝 놀라고는 했습니다.

그 때 게임 하면서 문득문득 든 생각이 인터랙티브 드라마에는 스릴러나 공포가 참 잘 어울린다고요.



*플랫폼

PS4 독점.



*스토리 + 인터랙티브 드라마 Interactive Drama

여덟 친구들이 통나무집 오두막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 것이 그 이야기의 시작입니다.

정체모를 자에게 친구들은 하나 둘 습격당하고, 재수가 없으면 죽어나가기도 합니다.

스토리는 이게 끝입니다.

이 게임은 하이틴 스타들이 나와서 찍는 공포영화의 클리셰를 한 치도 벗어나지 않습니다.

한 마디로 흔하디 흔한 사골국이란 얘기에요. 그런데, 플레이어가 작중 인물을 조종하게 되어서 오묘한 양념이 쳐 지죠.

뻔한 얘기인데, 재밌습니다. 

그래도 제가 이 게임의 스토리를 높게 쳐줄 수 없는 이유는... 스토리의 전환부가 너무 맘에 안 들었기 때문이죠.

그 외의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딱히 이렇다할만한 틈은 없었습니다.



*나비효과 시스템

이 게임은 나비효과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호칭은 생소할지언정 우리 모두 이게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고르는 선택지가 후에 펼쳐질 게임의 세부적 내용이나, 엔딩까지 바꾸는 것인데요.

일본의 미연시가 대표적으로 이런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죠. 

요즘에는 상당수의 오픈월드 RPG까지 이런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서 크게 유별날 것도 없다고 생각할 법도 하지만, 언틸 던의 나비효과는 조금 다릅니다.

다 죽여요. 농담 아니라 자비없이 싸그리 다 죽여버립니다.

'난 이 캐릭터 살릴거야!' 라며 세이브 파일을 로드 할수도 없습니다. 

엄격한 오토세이브가 원망스럽죠.

전 최대한 살려보려고 했는데 엔딩에 두 명 살렸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래픽

(존 아브루찌, ??세, 마피아)

게임 내 플레이가 거의 시네마틱에 가깝습니다. 시네마틱도 다른 게임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괜히 영화보는거 같다고 그러는게 아니지 말입니다.(그 대신 설치용량이 꽤 큽니다. 80기가 였던가?)

배경을 여러 각도에서 볼 일이 없어서, 로드해놓지 않으니 그만큼 자원을 덜 먹어서 캐릭터 그래픽에 집중시킬 수 있었던 걸지도 모르죠.



*캐릭터 모델링

게임에 출연하는 캐릭터들은 실제 영화배우들을 모델로 하여 제작되었습니다.

게임하다보면 익숙한 얼굴이 보여서 놀라실지도 몰라요~



*연출

공포게임이다보니 아무래도 자극적인 연출이 많습니다. 작게는 피, 머리통, 내장부터 공간적 배경으로는 정신병원, 폐갱도 등등.

공포를 주거나 놀래키는게 목적이다보니 아무래도 연출 자체는 굉장히 뛰어납니다. 몰입시키거나 안심시키고 왁! 하고 놀래키는 방식으로요. 

본격 플레이어와 밀당하는 게임 .jpg



*제한적 카메라

카메라 무빙이 굉장히 제한적입니다.

3D 게임이라면 응당 360도 전방위 구경이 가능해야 하겠지만, 이 게임은 그런 거 없습니다. 

배경은 무조건 고정이고 캐릭터만 움직입니다. 카메라 시점 조정이 조금 가능하기는 하지만, 안 하느니만 못합니다. 

시점변화는 없고 기껏해야 손가락 한 마디 정도 카메라가 돌아갑니다.

굉장히 불편합니다. 그런데, 이게 의도된 공포감을 배가해줘서 단점이라 부르기는 애매하다는 점입니다.



*조작

제한적 카메라에 엮어서 적을까 했는데, 조작감과 버튼 액션을 다루려고 따로 적습니다.

언틸 던은 굉장히 불편한 조작 방법을 택했습니다.

그렇지만, 엄청 정말 리얼리 신박합니다.

기본 조작은 두가지 밖에 없습니다.

좌측 스틱으로 이동, 그리고 '듀얼쇼크의 위치 이동'으로 캐릭터의 시점 조절 (플레이어의 시점과는 관계 無).

전통적 이동방식인 스틱이동은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살펴볼 것은 '듀얼쇼크의 위치 이동으로 시점 조절하기'입니다.

굉장히 불편한 방식이죠. 비효율적이고요. 심지어 이 방식으로 총을 조준하기도 합니다.

액션게임에 이딴 조작 방식을 넣었으면 진짜 뺨싸다귀를 후려 갈겼을 겁니다. 그런데, 이 게임은 공포 게임입니다. 상대방은 빠른데 저는 불편하고 느리죠. 그리고 듀얼쇼크는 진동을 뿜어대고, 설상가상으로 삐-삐- 소리도 냅니다.

이거 굉장히 마음이 급해집니다. 

(어우 징그러)

저 같은 경우에는 불 끄고, 소리도 많이 키우고 해서 잔뜩 긴장한 상태로 게임을해서 유독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공포게임은 이렇게 하셔야죠?



*움직이지마!

이미지 하단에 파란 창 보이시나요?

듀얼쇼크 파란 부분에 대응합니다. 듀얼쇼크가 움직이면 게임 내 파란 창이 움직이게 되는데, 숨도 죽이고 듀얼쇼크 들고 망부석마냥 앉아있는게 참 재밌습니다. 전 들고서는 한 번도 성공을 못해서 나중엔 그냥 바닥에 내려놨습니다.



*총평

명작으로 꼽는 데드스페이스가 불편한 조작감을 자랑했었죠. 그런데도 그게 더 무섭다고 사람들은 좋아하고는 했었는데, 언틸던도 마찬가지 입니다. 차이점을 꼽자면 언틸던은 불편한 조작마저 신선하고 재밌다는 점입니다.

그렇지만, 언틸던을 명작이라고 불러주기는 힘들 것 같아요. 여러 신선한 시스템을 위시하더라도, 스토리가 부실합니다.

아쉽습니다. 

그래도 언틸던은 콘솔게임의 잠재력을 보여준 것 같아요.

언틸 던의 새로운 조작 시스템과 고전적 조작법을 이용해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조작법이 무궁무진하지 싶습니다.

조작법에 관한 건 제가 게임 개발자는 아니니 단정적으로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렇다해도 언틸던이 도전적인 작품이라는 사실만은 확실하네요.


제 점수는

★☆ 7/10 

입니다.



이미지 출처 : http://happyhwan.tistory.com/202, http://kotaku.com/how-until-dawn-ended-up-with-a-10-000-page-script-1732405938, http://until-dawn.wikia.com/wiki/Butterfly_Effect, http://mouseandcontroller.blogspot.kr/2015/12/until-dawn.html, http://www.gamezona.sk/until-dawn-recenz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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