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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잡담/리뷰

다크소울 Dark souls (pc, ps3) 리뷰

배모씨. 2016. 2. 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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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매우 주관적임을 밝힙니다.

다크 소울 Dark souls 

(2011년 9월 22일, 프롬 소프트웨어, 정식 한글화)


어느새 여기까지 왔네요. 어딘가 맛이 간 명작, 다크소울 Dark souls 입니다. 

본래 제목으로 붙여질 이름은 다크링Dark ring 이었지만, 모종의 이유로 다크소울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유를 알고 싶으시다면... 인터넷에 검색해 보세요. dark ring 이미지를 검색하시면 됩니다. 다만, 권하지는 않습니다.

다크소울은 이런 게임입니다. 유다희가 유명하고, 엄청난 중독성을 가지고 있고, 온갖 사망을 볼 수 있고(불타죽고, 찔려죽고, 베여죽고, 낙사에, 석화, 깔려죽고 기타등등...), 사람들이 말하는 스토리가 모두 다르고, 할 거 다 해봤는데도 다시 키고있고, 플레이타임 천 시간쯤 되어봐야 '나 이 게임좀 한다'라고 말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막상 글로 적어놓고나니 진짜 이상한 게임이네요 이거. 여하튼 리뷰 시작합니다.



*플랫폼

PS3, XBOX 360, PC



*스토리

게임 내에서 친절하게 스토리를 설명해 주길 바라면 안됩니다.  그냥 플레이어가 NPC들 말하는거 듣고 게임 내용을 유추하며 플레이 해야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플레이하면 게임 끝날때까지 아무 내용도 모르고 엔딩을 볼 수도 있어요. 대개 보통 초회차(처음 시작)에는 엔딩까지 보통 아무 내용도 모르고 갑니다. 내용 생각할 겨를이 없거든요. 당장 튀어나오는 몹들 잡는 것도 바빠죽겠는데 무슨...

(할배 그윈, ??세, 모든 일의 원흉)

여하튼, 누구나 알 수 있는 극 초반부 스토리만 간략하게 언급할게요. 

세상에는 죽지 않는 자들, 불사자가 출현하고 불사자들은 어느덧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고 사람들을 해칩니다. 그래서 북방에는 불사자들을 수용하는 수용소가 생겨납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 안에 수감된 수감자죠. 수용소에서 탈출하며 벌어지는 액션 활극입니다. 

쉽사리 넘어가면 아무 내용 없는 게임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게임내 세계관 및 배경도 탄탄합니다. 초회차만 플레이하신다면 스토리를 따로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보시길 추천합니다. 그 외의 에픽 세계관은 직접 해보면서 느껴보시길 바래요.



*전투

액션 게임을 표방하는 다크소울이니만큼, 전투가 이 게임의 메인 요소입니다. 아니 거의 유일한 컨텐츠라고 볼 수 밖에 없겠군요. 세부적으로 파고 들어가야 할 스토리적 요소도 있긴 하지만, 전투 자체만도 충분히 어려운데 그건 초회차를 도는 사람들한테는 너무도 어려운 부분이니...

재밌는 점은 전투 요소 내에 공포+스릴러적 요소가 섞여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몬스터들의 매복, 죽은척, 뒤치기가 기본이다보니 매 한걸음 한걸음이 긴장의 연속입니다. 정말로 '혼자'가 되어서 어딘지 모르는 무서운 땅에 떨어진 기분이에요.  멀티 시스템도 있긴 합니다만, 정작 절실한 초보는 그거 어떻게 쓰는지도 잘 모르더군요.

그리고 대표적으로 난이도. 다크소울이 어려운 게임의 표상이 되었죠? 그럴만도 합니다. 보통 처음 하시는 분들은 잡몹 두마리만 나와도 잡기 버겁습니다. 몹들이 많이 나오는데서는 대여섯마리까지도 뭉탱이로 튀어나오고 그러는데요. 보스같은 경우에는 난 백대 때려야 되는데 보스같은 경우에는 나를 두대만 때려도 죽게 만듭니다. 보스를 처음 잡으러 가면 '이거 어떻게 잡아, 미친거 아냐?' 하지만, 열번 정도 죽다보면 어느 순간 이런 때가 옵니다.

'아, 이거 잡을 수 있겠다.' 

어렵지만 못 깰 난이도는 아닌거죠. 난 플레이어고 몬스터는 컴퓨터니까. 그렇기에 보스는 정해진 패턴대로 따라 움직입니다. 해당 패턴을 파악하면 난이도가 급락합니다. 그래도 어렵습니다. 그래도 방패가 있다면 추가적으로 난이도가 급락하여 초보자도 할 만합니다.

또 짚어봐야 할 부분은 전투 시스템입니다. 스킬 슬롯을 사용하는 마법이나 주술을 사용하지 않고서는 , 주인공의 공격 방식은 그저 평타밖에 없습니다. 오로지 약공격, 강공격 두 가지죠. 

무기마다 모션이 다르다는게 위안거리이긴 하지만, 조금 심심하죠? 그래서 무기 양손들기 시스템이 있습니다. 한 손으로 들던 무기를 양 손으로 들어서 데미지를 높이죠. 대신 방패를 사용할 수 없다는 리스크가 있죠.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치명타가 있습니다. 패링공격과 뒤잡기 두 가지인데요, 패링은 상대방의 공격을 정확한 시기에 튕겨내면 치명타 공격이 발동됩니다. 마찬가지로 뒤잡기는 상대방의 후방 30도 각도 전후를 잡아서 공격해도 치명타가 발동하죠. 다만 제한은 대부분의 인간형 유닛에게밖에 통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대형 몬스터한테는 안통합니다.



*입체적 맵 구성(레벨 디자인)

굉장히 굉장하고, 엄청나게 엄청난 맵 구성입니다.

모든 맵이 전부 유기적으로 연결 되어있습니다. 고도를 이용해서요. 초반에는 갈 수 없는 지역이 특정 장치를 발동하거나, 문을 열게되면 대부분 몬스터들과의 마찰을 최소화한 지름길(숏컷)이 되죠.

그래서 스피드런을 달리시는 최상위 1%의 고수분들은 그냥 높은데서 떨어지면서 진행하죠. 낙사를 하지 않을 것을 조정하면서요. 아래는 간단한 맵 구성 예시입니다.



*소울

화폐이자 경험치입니다. 죽으면 전부 떨어뜨립니다.. 이 점이 난이도와 더불어서 이 게임을 하드하게 만드는 쌍두마차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녹색 원이 떨어뜨린 소울입니다. 이걸 회수하기 전에 또 죽는다?

증발합니다. 다시 못 찾습니다.



*밍글플레이어(Multiplayer + Singleplayer)

해외 유명 웹진에서 나온 말입니다. 싱글플레이를 표방하지만, 다른 사람의 실루엣이 실시간으로 희미하게 보여서 참고할 수 있다는 것과, 타인이 남긴 메세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거죠.

메세지중엔 낚시성 메세지들도 많다는게 함정이지만요, 판단을 잘 해야하죠. 물론 밍글플레이어에서 벗어난 타인을 소환해 플레이하는 멀티플레이도 가능합니다.



*그래픽

백번 양보해도 그래픽이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게임하는데 방해될 수준은 아닙니다. 툭 까놓고 말해서 프롬이 기술력이 좋은 회사도 아니고, 무엇보다 4년 전 게임이니 이해해줘야겠죠. 무엇보다 그래픽 감상할 틈이 없는 게임이에요.



*연출+BGM

게임내 분위기에 맞춰 의도적으로 화려한 연출을 배제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게임 자체가 투박하니까요. 화려한건 초반부 신화적 배경의 시네마틱에서나 잠깐 나오고 없습니다.

게임 내에 BGM은 보스전을 제외하면 별로 없습니다. 대신 고인 물을 밟으며 찰박대는 소리등이나 물을 가르는 소리 등이 대신합니다. 이게 엄청 찝찝합니다. 아무것도 안나오는데 특유의 분위기와 맞물려서 무섭게 만들거든요. 

분위기와 주변음을 섞어서 BGM을 대신했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조작

PS3 기준으로는 아주 좋습니다만,  PC판 기준으로 이딴 쓰레기가 따로 없습니다. 되는게 아예 없어요. 키보드 마우스로 하실거라면 꼭꼭꼭 마우스 패치하세요. 오죽하면 최악의 pc 이식작 소리를 들었을까요.

PC 판으로 사실거라면 xbox 패드 하나 사서 게임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신세계를 맛보실 거에요.



*총평

처절하게 구르면서 적을 해치우는 감성을 잘 나타낸 게임입니다. 열심히 구르고 구르고 또 굴러서 강한 적을 해치우는 쾌감이란, 끝내주죠. 유튜브 한 번 찾아보세요. 보스 잡고 승리의 함성 지르는 분들 정말 많습니다.  4~50번 죽고 보스 잡으면 안 그럴래야 안 그럴수도 없습니다. 저도 그랬고, 여러분도 그럴 거에요.

파고들 구석이 많은 게임이라 게임을 오래 즐길 수도 있습니다. 5회차 이상 돌면서도 몰랐던 점을 알게 되고는 하죠. 그 재미도 상당히 쏠쏠하구요.

미친 재미를 자랑하는 게임입니다만, 그만큼 취향도 많이 탑니다. 취향에 안 맞으면 끝까지 안 맞을 수가 있어요.  '이게 뭐가 재밌어?' 라며 접는 분들도 부지기수이며, 게임 와중에 접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도 세 번쯤 접었다가 다시 시작해서 그 때 재미를 알게 되어서 엔딩을 봤었죠. 적응기하기가 어려운 게임입니다만, 적응하면 하드코어의 참 재미를 알게 되는 게입입니다.



이미지 출처 : http://portingteam.com/files/file/7751-dark-souls-prepare-to-die-edition/, http://www.thecontrolleronline.com/2012/10/dark-souls-1-06-patch-details/, http://darksouls.wiki.fextralife.com/New+Londo+Ruins, http://www.nexusmods.com/darksouls/mods/725/?, http://www.gamespot.com/reviews/dark-souls-prepare-to-die-edition-review/1900-6396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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