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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잡담/리뷰

배트맨 : 아캄시티 GOTY (pc) 리뷰

배모씨. 2016. 1. 27.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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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매우 리뷰는 주관적임을 밝힙니다.

배트맨: 아캄시티 

(락스테디 作, 2011년 10월 18일, 디지님 한글화)


락스테디, 게임 잘 만들기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아캄 어사일럼, 시티, 오리진, 나이트 순으로 아캄 시리즈를 발매했는데요. 

최종편인 아캄 나이트에서 팬들의 통수를 평을 쳤다는 평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그 사실 하나만으로는 '락스테디가 게임을 못 만든다'라고 할 수는 없을테죠. 아캄 나이트를 외주를 줘 버렸다는 도의적인 책망은 당연히 들어야겠지만요.

여하튼 락스테디가 내 놓은 최고의 게임 중 하나인 아캄 시티는 메타크리틱 91/100점을 기록하고 있고, 스팀 유저 평가도 95%가 긍정적이네요. 굳이 별다른 설명을 덧붙이지 않아도, 유저 평가가 퀄리티를 보장하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플랫폼

플레이스테이션 3, 엑스박스 360, Wii U,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맥 OS



*스토리

배트맨 시리즈가 여간 그래왔든 이번 스토리도 조커의 음모를 막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그 와중에 여러 빌런을 만나서 해치우는건 덤이죠. 물론 죽이지는 않습니다. 총도 안 쓰고요. 이상한 양반이죠. 쓰면 편할텐데 어려운 길을 고집하고... 뭐, 그게 매력이기는 합니다만.



*전투

게임내 전투의 유형을 분리하자면 두 가지입니다. 비무장 적과의 전투와 무장 적과의 전투입니다. 즉, 맨손싸움 총싸움이란 소리죠. 어느 경우건 무장의 여부는 적에게만 해당합니다. 배트맨은 어디까지나 치명적이지 않은 무기만으로 싸웁니다. 그래서 더 호되게 후들겨 패는지도 모르겠네요. 

맨손 전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타격감을 안겨줍니다. 매 타격마다 손에 착착 감기니 전투가 재미있을 수 밖에요. 비슷한 수준의 타격감을 찾자면 쉐도우 오브 모르도르 정도밖에 없는 것 같네요. 

혹자는 무장한 적들과의 전투가 어렵다고 평합니다. 저도 어느 정도는 동의합니다. 배트맨도 사람인지라 아무리 최첨단 장비로 무장했다 하더라도 총맞으면 죽습니다. 심지어 아캄 시티에서는 배트맨 의상이 갑옷도 아니라 쫄쫄이인데...

그렇기에 전략을 잘 세워야 합니다. 배트맨이 가진 무기는 다양합니다. 단순히 전투용으로 사용해도 괜찮지만, 전략적으로 사용했을 때, 뛰어난 능력을 보여줍니다.  배트랑(부메랑), 접착식 폭탄, 배트클로, 전기충격기 등등을 이용한 전략이 성공했을 때의 그 쾌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죠.  개인적으로는 단순 육체적 전투보다는 이 부분이 더(어렵지만)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연출

아캄 시티는 연출이 뛰어난 게임이 아닙니다.  

전투상의 연출은 봐줄만 합니다만, 스토리 전개상의 연출은 그저 그렇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날것을 보여주는 무난한 연출입니다. 딱히 잘했다고 못했다고 할 것도 없지만, 플레이 중에 가끔 이런 생각이 들고는 했습니다. '아 연출까지 뛰어났으면 어땠을까 이거.' 라고요.

게임의 기본적인 시스템 자체가 워낙 훌륭하다보니 '굳이 연출을 통해 포장할 필요가 없다.'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전 좀 양념을 쳐 줬으면 좋겠더군요. 가감없이 보여주는 지금도 좋지만, 조금 드라마틱한 연출이 있는 편이 더 극적이니까요. 제 기호에 맞추자면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픽

그래픽 옵션은 총 다섯 단계가 있습니다. '낮음, 중간, 높음, 매우 높음, 익스트림' 

저도 나름 괜찮은 그래픽카드인 290x 를 사용합니다만, 익스트림 옵션으로가면 끊기네요. 하이엔드 PC에 플래그십 VGA를 사용하지 않으신다면, 그래픽카드가 메인스트림 급이라도 가능하면 익스트림옵션은 하지 않으시는걸 추천합니다. 

조금 불편한 사항이기는 하지만, 매우 높음 옾션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그래픽이고, 딱히 흠이라고 할 만한 점은 아닌 것 같네요. 당시의 어지간한 게임 풀옵보다 나은 수준이니까요. 풀옵성애자가 아니라면 '이거 단점이야!' 하고 지적하기에는 애매한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조작

전작 아캄 어사일럼과 같은 조작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배트맨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장비의 갯수가 꽤 되기 때문에 각각의 사용법을 익히는게 조금 귀찮을 뿐, 조작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버튼 누르는 대로 배트맨도 빠릿빠릿 움직이구요.  그저 스틱과 버튼만으로 스피디한 액션을 잘 구동해낸바, 조작감은 합격, 매우 합격, 아주아주 좋습니다. 콤보수가 올라갈수록 신납니다.



*총평

언젠가 스팀 댓글에 이런 댓글을 본 적이 있던 것 같습니다. '아캄 시리즈는 히어로물에 한 획을 그은 게임이다.'라고요. 동의합니다. 2016년에 플레이해도 재밌는 전투, 깨끗하고 부드러운 그래픽, 충실한 스토리 뭐 하나 깔게 없네요.

제 생각에는 아캄 시리즈 자체가 매니악한 구석 없이 스탠다드한 재미를 추구하는 게임 같다고 느껴집니다.  어느 컨텐츠를 즐기던 재미를 보장하니까요.(리들러 제외)  단순히 아캄 시티 내를 활공하는 것만해도 재밌을 정도니까요. 그런만큼 취향도 많이 안 탑니다. 정말 잘 만든 게임이에요. 11년 기준이 아니라, 16년 기준으로 봐도요. 접해보지 않으신 분은 한 번쯤 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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